지고이네르바이젠

지고이네르바이젠 1980

6.60

군사학교 교수인 아오치는 한때 동료였으나 지금은 정처없이 떠돌아다니는 친구 나카사고를 쫒는다. 그 과정에서 자유롭고 이기적인 나카사고의 삶을 부러워하면서 한편으로는 역겨워하는 아오치는 기이한 체험들을 하게 된다. 아오치와 나카사고를 중심으로 아오치의 아내, 나카사고의 아내 소노와 그녀와 똑 닮은 게이샤 오이네까지 다섯 남녀를 둘러싼 치정과 환상담이, 요염하게도 아름답게 그려진다.

1980

아지랑이좌

아지랑이좌 1981

6.70

1926년 다이쇼 말년, 미지의 미녀와의 만남을 거듭하던 극작가 마츠자키 순코는 사랑과 미움의 소용돌이에 끌려 농락당하면서, 현실이라고도, 저승이라고도 할 수 없는 꿈의 세계를 헤메게 된다. 이 영화에서 줄거리는 전혀 중요하지 않다. 공간을 채우는 것은 불꽃놀이 하듯이 흩어지는 꽃들, 꿈처럼 강물위를 떠가는 배, 병풍을 메운 기괴한 풍속화가 엮어낸 눈부신 이미지들이다. 장면 장면이 한 편의 회화 작품 혹은 설치 미술품 같은 작품이다.

1981

국화와 단두대

국화와 단두대 2018

6.20

관동 대지진과 2차 세계대전 사이 일본에서 여성 스모는 꽃을 피웠다. 젊은 여성 스모 선수와 무정부주의 공산주의자가 만나 로맨스가 싹트는 가운데, 조선인에 대한 흉흉한 소문이 돌기 시작하고 강경한 일본 제국주의의 지배 속에서도 서민들은 점차 힘을 확장해 나아간다.

2018

야성의 여인

야성의 여인 1957

7.30

어릴 때부터 생업전선에 뛰어든 뒤 몇 명의 남자들 사이에서 험난한 시간을 보낸 오시마의 삶을 그린 작품. 19살에 결혼한 오시마는 열심히 일하면서 행복하게 살려 하지만 바람기 많은 남편 때문에 마음 고생을 한다. 여기에 불운한 사고까지 겹치면서 오시마는 이혼을 하고 다른 마을로 팔려간다. 하지만 그녀는 끝까지 좌절하지 않고 계속해서 희망을 찾는다.

1957

은밀한 게이샤의 세계

은밀한 게이샤의 세계 1973

4.90

나라가 쌀값 폭등으로 들끓고 있던 다이쇼(1912-1926) 중기의 어느 화류계. 게이샤 소데코는 풍류라면 도의 경지에 이른 신스케라는 손님을 맞아 어렵게 그의 환심을 산 뒤 결혼한다. 그러나 한 여인에게 만족하지 않는 신스케는 끊임없이 쾌락의 세계에 탐닉한다. 나가이 가후의 원작소설을 바탕으로 쾌락의 극치를 추구하는 감독의 연출력이 빛을 발한 작품. (2016년 제1회 로뽀클래식 필름 페스티벌)

1973

향화

향화 1964

7.20

남편을 전쟁터에 보낸 후 큰 저택에서 딸 도모코를 키우던 이쿠요는 집을 나간다. 할머니의 손에 외롭게 자라던 도모코는 아버지마저 사망하자 갈 곳이 없어지고 만다. 결국 낯선 사람에게 맡겨져 게이샤 교육을 받으며 자란 도모코는 시간이 흘러 어엿한 게이샤로 성장하지만 동경의 한 유곽에서 어머니를 만나며 또 한 번 험난한 인생길에 들어선다.

1964

꽃과 성난 파도

꽃과 성난 파도 1964

6.90

20세기 초의 혼란스러운 아사쿠사 거리. 무라타 건설회사와 후지노 건설회사는 계약을 둘러싸고 권력 다툼을 벌인다. 이들은 폭력을 동원해 준공식을 지연시키는 등 목숨을 건 싸움을 벌인다. 임신한 아내를 둔 무라타 건설회사의 오가타 역시 이 싸움에 휘말려 어쩔 수 없이 나쁜 임무를 수행해야 한다.

1964